텐진을 방문하면 꼭 들르고 싶은 장소.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메이지 시대에 건축된 2개의 서양관입니다. 걸어서 5분 정도로 근거리에 있으며, 중요한 역사 장소로 같이 들러보면 좋은 장소입니다.

 

프랑스 르네상스를 바탕으로 건축된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영빈관”

우선, 텐진 중앙 공원 안에 있는 “구 후쿠오카 현 공회당 영빈관” 공원 내 동쪽으로 걸어가면, 회색과 페퍼민트 그린의 배색으로 아름다운 서양풍으로 건축된 건물이 보인다.

“영빈관”은 메이지 시대의 프랑스 르네상스를 바탕으로 한 몇 안 되는 목조 공공 건축물이다. 원래 “구 후쿠오카 현 공회당”은 건물이 1개였지만 1910년, 제13회 규슈 오키나와 8현 연합 공진회의 개최로, 회의 중 내빈 접대 장소를 겸해 공진회 회장이었던 동쪽 현재 위치에 건설되었다.

 

규슈/ 오키나와를 달군 박람회 회장

규슈 오키나와 8현 연합 공진회는 지금 말하는 물산 전시를 포함한 박람회 같은 것으로, 60일간의 개최 기간 매일 공업, 상업, 학회 등 각 분야의 대회도 열렸다.

영빈관은 1910년 4월에는 칸인노미야(왕가)부부의 숙박 장소로 이용됐고, 공진회 개최 중에는 내빈을 접대하고 연회가 열렸다고 한다.

 

석조를 본뜬 목조 2층 건물

외관은, 돌기둥의 현관이 다른 지붕을 가지게 튀어나왔으며, 팔각 탑의 우아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외벽은 1층 창문에서 중간 벽까지 회색 타일을 붙였으며, 1층의 모르타르 벽에는 이음이 들어가 있다. 또한, 2층 창문의 그림이나 처마의 돌출을 모르타르로 만든 석조에 보인 훌륭한 만듦새가 포인트이다.

 

사방으로 시선을 빼앗기는 우아한 내부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보자.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정면에 중후한 나무 계단과 넓은 홀이 보인다. 1층에는 좌우에 식당, 응접실, 유기실(遊技室), 화장실 등이 있고, 건축에 얽힌 자료나 전시품도 소개되고 있다.

2층에 올라갈 때는, 아칸서스 잎을 본뜬 계단 난간에 주목. 원목을 뚫어 만든 곡선 부분 등 섬세함까지 설계자의 강한 고집이 느껴진다.

2층에는, 귀빈실, 침실, 화장실, 담화실 등이 있다. 바닥은 판자를 대었고, 벽은 하얀 회반죽 칠과 판자를 대었다. 천장에는 목제나 목골을 바탕으로 회반죽을 바른 나무에 기하학무늬를 세기고, 방마다 다른 디자인이 멋스럽다.

또 귀빈실 등에 대리석의 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당시, 최첨단인 가스를 사용한 난로였다.

1, 2층 모든 방에 볼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넋을 잃고 보았다. 당시의 화려한 연회의 장면을 떠오르게 해준다.

 

카페에서 티 타임

현의 공회당으로 이용되던 “구 후쿠오카 현 공회당”은 전쟁 후, 법원 및 고등학교, 후쿠오카 현의 청사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텐진 중앙 공원”의 일부가 되고 부지 내의 제반 시설은 해체하고, 영빈관만 보존하고 있다.

관내에는, 복고풍의 모던한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한 카페도 있다. 견학 후에 휴식시간을 음미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
후쿠오카시 중앙구 니시나카스6-29
TEL 092-751-4416
개관시간/9:00〜17:00
휴관일/ 월요일(휴일의 경우 다음날이 휴관),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입장료/ 어른 240엔, 어린이 120엔(15세 미만)
단체 (30인 이상부터) 어른 190엔, 어린이 95엔
※6살 미만, 65세 이상은 무료.

 

도쿄역을 설계한 다쓰노 긴고가 만든 “후쿠오카시 아카렌가 문화원”

계속해서, 2번째 서양관은 “후쿠오카시 아카렌가 문화원”이다.

영빈관이 건축되기 1년 전, 1909년에 일본 생명 보험 주식회사 규슈 지점의 사옥으로 건축했다. 설계사는 도쿄 역을 설계한 다쓰노 긴고 공학 박사, 가타오카 야스시 공학사에 따른 것이며,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붉은 벽돌을 사용한 화려한 풍모

거리에서 눈길을 끄는 외관은, 중앙에 돔을 얹고 작은 탑과 지붕, 창문을 다채롭게 배치한 지붕, 붉은 벽돌에 흰 화강암의 띠를 장식적으로 사용한 외벽이 매력적이다. 런던으로 유학한 다쓰노 씨가 19세기 말 영국에서 유행한 퀸 앤 양식의 건축 스타일을 응용한 것으로 “다쓰노식”이라고 불린다.

 

후쿠오카의 문화 살롱으로써의 기능

대리석으로 장식된 입구에서는 아르누보 양식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카운터가 맞아 준다. 1층은 전시실, 2층은 회의실(유료). 관내의 대리석 현관이나 조명 기구, 커튼 등은 건축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있다.

해당 건물은, 1969년에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시 역사 자료관으로 활용된 후, 1994년에 건축 당시의 내관을 복원하여, “후쿠오카시 아카렌가 문화원”으로 재단장 오픈했다. 

[후쿠오카시 아카렌가 문화관]
후쿠오카시 중앙구 텐진1-15-30
TEL 092-722-4666
개관시간/9:00〜21:00
입장료/／무료 입장
휴관일/ 월요일 (휴일의 경우 다음날이 휴관), 12월 28일부터 1월 4일 까지

 

메이지 시대의 산업이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서양관 둘러보기, 어떠셨는지요. 지난날의 영화(英華)를 풍기는 서양풍 건축의 멋과 기술이 모인 2개의 중요 문화재는, 후쿠오카의 발전을 알고 있어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라고 말할 수 있다.

밤의 라이트 업 시간에 맞춰, 후쿠오카 방문 기념으로 방문해보길 바랍니다.